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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은 프로 오지라퍼]신차 발표장 정의선 신발… 정체는 ‘골든구스’ 스니커즈

입력 | 2017-06-15 03:00:00


현대자동차는 13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차를 몰고 나와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정 부회장은 슈트 대신 청바지와 ‘알로하 코나’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스니커즈를 신었다. 신차 발표회 뒤 누리꾼들의 관심은 코나뿐 아니라 정 부회장의 스니커즈에도 쏠렸다. 이 스니커즈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골든구스’(사진)로 알려졌다.

골든구스는 찢어지고 얼룩이 묻어 있어 누가 봐도 중고 신발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백화점에서 40만∼70만 원에 팔리는 고가 제품이다. 패션을 좀 안다는 사람들이라면 한두 켤레 갖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현대자동차로서는 자유로운 분위기 연출을 위해 신은 스니커즈가 이렇게 주목받을 줄 몰랐을 것이다. 만약 티셔츠를 청바지 안에 넣어 입었다면 청바지 브랜드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렸을 수도 있다. 신상품 발표회 때는 상품 외에는 브랜드 로고가 없는 ‘로고리스’가 필수다. 주객이 전도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