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메이웨더-UFC 맥그리거… 8월27일 복싱 룰대로 대결 대전료, 각각 1억달러 예상
둘의 맞대결은 맥그리거가 순순히 복싱 룰대로 대전을 치르는 것에 동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1월 프로복싱 면허를 따고 대결을 준비해 왔다.
대결 장소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가 유력하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도 경기를 승인했다. 경기는 복싱 룰대로 3분 12라운드로 벌어진다. 10온스(약 283.5g) 글러브를 끼고, 한계 체중은 154파운드(69.85kg)에 맞춘다. 복싱 체급으로는 슈퍼 웰터급에 해당한다. 메이웨더는 페더급으로 시작해 라이트급-웰터급-슈퍼웰터급에서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맥그리거는 UFC에서 두 체급(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UFC 통산 전적은 21승 3패.
서로 다른 격투 종목의 슈퍼스타가 격돌한 가장 유명한 경기로는 1976년 일본 도쿄에서 프로레슬링의 전설 안토니오 이노키와 ‘위대한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15라운드 대결을 벌인 것이 꼽힌다. 당시 알리가 600만 달러(약 67억 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노키가 알리의 주먹을 두려워한 나머지 경기 내내 링에 누워 발 기술만 사용하는 바람에 싱거운 승부(무승부)가 됐다. 1990년에는 당시 세계 프로복싱 헤비급을 평정했던 마이크 타이슨과 세계 최고의 프로레슬링 무대(WWE) 슈퍼스타였던 헐크 호건의 세기의 대결이 추진됐으나 무산된 바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