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통상 사흘 야근을 한다. 그 때문에 출근 전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을 구입한다. 15일자 A16면 ‘편의점 도시락, 혼밥? 이젠 함께 먹는다’ 기사가 눈에 확 들어왔던 건 이런 동병상련(?) 때문이었다.
‘혼밥족’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도시락은 판매가 늘고 품질까지 높아졌다. 설문조사 결과, 점심식사로 편의점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지난해보다 3.7%포인트나 올랐다는 내용은 이런 발견의 방증이다. ‘혼밥’의 대표 메뉴라 여겨지던 편의점 도시락이 이제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먹는 식사 메뉴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니 반갑다.
편의점 도시락 춘추전국시대는 회사 근처의 음식점보다 편의점 도시락이 가격 대비 질적인 면에서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앞으로 모든 도시락에 사용되는 쌀을 최고 품질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편의점 도시락족들의 즐거움은 한층 커질 것 같다.
홍경석 ‘오늘의 한국’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