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 2점→1점→3점→1점 대포, 프로야구 3번째 4연타석 홈런 한 경기서 친 건 박경완 이어 두번째… 한화, 난타전 끝 15-14 진땀승
16일 수원구장에서 kt를 상대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로사리오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이후 네 타석에서 잇달아 홈런을 날렸다.
로사리오는 한화가 4-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kt 선발 주권(22)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정대현(26)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7-2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로사리오가 올해 26번째로 연타석 홈런을 친 타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지난해부터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기 시작한 로사리오 개인 기록으로는 4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대기록을 완성한 건 7회초였다. 로사리오는 7회초 1사 상황에서 강장산(27)이 던진 시속 143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한화가 15-10으로 앞서가는 홈런이었다.
단, 15-14로 쫓긴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는 1루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프로야구 첫 번째 5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로사리오 이전에 4연타석 홈런을 친 선수는 박경완(45·당시 현대)과 나바로(30·당시 삼성) 두 명뿐이다. 한 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친 건 박경완과 로사리오뿐이다. 박경완은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나바로는 2014년 6월 20, 22일 두 경기에 걸쳐 마산에서 NC를 상대로 4연타석 홈런을 날렸다(21일 경기는 비로 취소). 한 경기에서 홈런 네 방을 친 건 로사리오가 역대 네 번째로 역시 리그 통산 최다 타이 기록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