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의 워너원 멤버를 탄생시킨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파이널 무대. 워너원은 7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시한부 활동을 벌인다. 사진제공|엠넷
강다니엘·박지훈 등 11명 1년간 활동
멤버별 팬덤 경쟁·CF 쇄도 대박 예감
YMC “첫 앨범 8월께…완성도 중요”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남성 프로젝트그룹 워너원(Wanna One)은 아이돌 시장에 강력한 태풍이 될 수 있을까. 엑소와 방탄소년단, 세븐틴, 갓세븐 등 현재 남성 아이돌 그룹 시장을 주도하는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워너원이 이뤄낼 성과에 가요계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최종회에서 1위를 차지한 MMO엔터테인먼트 소속 강다니엘을 비롯해 박지훈(마루기획) 이대휘·박우진(이상 브랜뉴뮤직) 김재환(무소속) 옹성우(판타지오) 라이관린(큐브엔터테인먼트) 윤지성(MMO) 황민현(플레디스) 배진영(C9엔터테인먼트) 하성운(아더앤에이블)이 2∼11위에 올라 워너원 멤버로 낙점됐다. 이들은 에일리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 속에 7월1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시즌1의 I.O.I와 달리 워너원은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각 소속사의 팀에서는 활동하지 못한다.
I.O.I가 지난해 MAMA, 골든디스크대상, 서울가요대상 등에서 신인상을 받는 등 걸그룹 시장의 다크호스였다면, 워너원은 충성심 강한 여성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어 아이돌 시장을 강타할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많다.
유명 작곡가들도 대박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생각에 YMC엔터테인먼트와 CJ E&M 측으로 경쟁적으로 곡을 보내기도 했다. 광고계 러브콜 역시 뜨겁다. 워너원이 정식 데뷔하면 그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여름 엑소 외에 출사표를 낸 남성그룹이 없어 워너원은 하반기 남성 아이돌 시장에 안착할 기회를 맞고 있다.
워너원은 7월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프로듀스101 피날레 콘서트’에 출연한다. 하지만 첫 앨범은 8월 중순이 지나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곡 녹음과 춤 연습, 뮤직비디오 촬영 등 작업 일정이 짧지 않기 때문이다.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완성도가 중요하다. 서둘러 내지 않고 많은 시도와 깊은 고민의 과정을 거쳐 첫 앨범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