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타 전 대통령이 2009년 초 백악관 집무실 소파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딸을 향해 짓는 오바마의 미소가 익살스럽다. 사진 출처 미셸 오바마 트위터·백악관
“내 인생에서 내가 한 모든 일 중에서 (두 딸) 사샤(16)와 말리아(19)의 아빠가 된 것이 가장 자랑스러워요. 아빠가 된 세상의 모든 행운아들이여, ‘아버지의 날’ 축하합니다.”
버락 오마마 전 미국 대통령(56·44대)이 18일 미국 ‘아버지의 날’(5월 세 번째 일요일)을 맞아 트위터에 올린 글이 ‘오바마 특유의 감동’을 누리꾼에게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부인 미셸 여사(53)가 이날 남편에게 “‘아버지의 날’ 축하해요. 우리 딸들은 지금은 더 나이 들고, 더 성장했는지 모르지만 그들은 항상 당신의 작은 소녀들일 거예요. 우리 모두는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축하글을 남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답글로 화답한 것이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이 둘의 대화를 퍼 나르면서 “이보다 더 가슴 따뜻한 남자가 있을까. 나는 당신이 너무 그리워요. 제발 다시 돌아와줘요”라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지위인 미국 대통령에 있던 남자가 인생에서 ‘두 딸의 아빠인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한 것에 대한 감동의 반응인 셈이다. 몇몇 인터넷 매체는 “‘아버지의 날’이 오바마 향수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