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인터뷰했던 인터넷방송 ‘정규재TV’의 운영자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60)이 20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정 고문은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축구경기 관람을 했다고 발언해 김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정 고문을 소환해 2시간가량 조사했다. 정 고문은 1월 초 한 지상파 방송에 출연해 “김 전 대통령은 연평해전 당시 일본에 축구를 보러 갔지만 탄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정 고문이 김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김 전 대통령이 2002년 6월 29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과 터키의 월드컵 3, 4위전을 관람하려다 교전 발생 보고를 받고 취소했는데도 정 고문이 방송에서 허위사실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