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가운데 처음으로 장관에 오른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 전 프랑스 중소기업·디지털 경제 장관은 직위에서 물러난 후 한국 기업의 프랑스 투자를 돕는 기업 ‘코렐리아’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통상관광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까지 지낸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브레인이었다. 프랑스의 경제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스타트업 기업 육성 프로그램 ‘프렌치 테크’를 만든 주인공이다. 그는 1973년 생후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됐다.
프랑스 국가개혁 담당 장관을 지낸 장뱅상 플라세(한국명 권오복)는 7세 때 입양됐다. 2010년 녹색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한때 고국에 섭섭한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지인을 한식당에 데려가고 딸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제네바=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