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라 죄송합니다]스물두 번째 이야기
“이제 젊은 사람들이 나라를 바꿔야 해.”
2월 어느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 백발의 신사가 청년정당 창당에 힘을 보태 달라는 젊은이들의 호소를 듣고 다가와 건넨 말이다. 그는 “나라가 이 모양이 된 데는 내 책임도 있다”고도 했다.
청년정당 ‘우리미래’ 당원가입서와 그 위에 적힌 한자 이름 서명, 그리고 ‘36’으로 시작되는 주민등록번호는 묘한 조화를 이뤘다. 대학생 이성윤 씨(24·삽화)가 미래 세대가 주도하는 정치혁명에 대한 확신을 품게 된 순간이었다.
올해 3월 초 당원 7000여 명 중 2030세대 비율이 절반을 이루는 청년정당 ‘우리미래’가 정식으로 출범했고 그는 공동대표가 됐다. 이 씨는 “평균 나이 55.5세의 국회로는 힘들다. 이제는 청년이 목소리를 내서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angrybo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