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탁현민, 저질 중 저질…책 내용 난잡·추잡스러운 쓰레기” 해임 촉구/탁현민 행정관과 그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책 표지.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여성비하 논란이 또 불거진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청와대 공직자로서 인정할 수 없는 저질 중 저질”이라고 맹비난하며 해임을 촉구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같이 비판하며 “대통령 곁에서 의전을 담당한다는 행정관이라는 사람이 과거 책에서 쓴 글은 인용하기도 민망하고 부적절할 정도로 난잡한 수준”이라며 “책의 내용이라 부를 수 없을 정도의 추잡스러운 쓰레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권한대행은 “그런 사람이 대통령 곁에 있도록 방치하면서 식구라고 감싸는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은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며 “국민을 우습게 알고 여성의 성을 모독하는 일을 당장 중단하고 탁현민 행정관을 해임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런데 그가 2007년 공동 저자로 참여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가 21일 또 구설에 올랐다. 그의 왜곡된 여성관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탁 행정관을 포함한 문화계 인사 4명이 이야기를 나눈 것을 정리한 대담집 형식의 이 책에서 그는 “룸살롱 아가씨는 너무 머리 나쁘면 안 된다. 얘기를 해야 되니까!”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는 등의 얘기를 거리낌 없이 했다. 특히 ‘첫경험’과 관련해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 한 살 아래 경험이 많은 애였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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