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붉은 빛, 새콤달콤한 맛과 풍부한 영양 성분까지 갖춘 여름 과일 ‘체리’가 제철이다. 서울, 경기 유명 카페에서 진행되는 ‘체리 고메위크’로 체리를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겨보자.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미국 북서부 체리’ 미국 북서부 지역의 체리는 풍부한 일조량, 큰 일교차, 기름진 토양 덕분에 알이 굵고 높은 당도와 맛을 자랑한다. 전 세계 체리 생산량의 70%, 국내 수입 체리의 80%를 차지한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체리가 낯선 과일이었지만, 풍부한 영양 성분, 귀여운 모양, 매력적인 붉은 빛깔, 껍질을 벗길 필요 없는 간편함 등의 장점 덕분에 체리 소비량이 매년 증가해왔다. 이제는 여름 수입 과일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노화 예방과 불면증에 도움
체리 색이 붉은 이유는 체리 속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때문.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은 세포 손상을 막고 노폐물 증가를 억제해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소염, 살균, 통증완화 작용도 탁월해 근육 운동을 즐겨 하는 스포츠 마니아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체리는 칼륨이 다량 함유돼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몸 속 수분 균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 수면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도 풍부해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 예방에도 좋다.
다양한 체리 디저트가 가득! ‘체리 고메위크’ 체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미국 북서부체리 협회에서 개최하는 ‘체리 고메위크’를 즐기는 것. ‘체리 고메위크’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유명 카페 20곳에서 체리로 만든 디저트를 선보이는 행사다. 코스는 4지역으로 나뉜다. 가로수길, 역삼동, 서래마을, 잠실을 도는 ‘강남 코스’와 한남동, 이태원을 도는 ‘강북 A코스’, 홍대, 광화문, 동부이촌동을 포함한 ‘강북 B코스’, 분당, 판교, 광교를 도는 ‘경기 코스’가 있다.
‘체리 데이’인 오는 7월2일에 시작해 3주간 펼쳐진다. 행사 기간 중에는 체리 무료 배송 이벤트도 진행한다. 체리 고메위크가 열리는 각 지역의 해당 카페에서 인증샷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리면 매주 20명을 추첨해 체리(500g)를 선물로 준다. 각 코스를 순례하거나 5개 이상 카페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린 참가자 모두에게는 체리 1kg을 배송해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체리 이벤트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강남 코스 가로수길 ‘카페드파리’의 ‘체리봉봉’은 가장 큰 체리를 넣어 만든 음료다. 브런치 카페 ‘에이블’에서는 체리를 듬뿍 올린 여름 시즌 한정 ‘체리베리프렌치토스트’와 ‘체리레몬에이드’를 선보인다.
서래마을 타르트 맛집 ‘줄리에뜨’의 ‘체리치즈타르트’는 아몬드초코크림과 크림치즈라임이 어우러져 있다. 잠실의 ‘프레타구떼’는 생체리가 풍부한 ‘체리화이트초콜릿티라미수’, 역삼동 디저트카페 ‘이제이베이킹’은 ‘체리티라미수’등 7종의 체리디저트를 소개한다.
강북 A코스 한남동 ‘마농트로포’는 다크 초콜릿과 체리가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느낌의 ‘체리포레누아케이크’, ‘꽁티드툴레아’는 ‘체리토스트’, ‘체리요거트’, ‘체리에이드’ 3종 메뉴를 내놓는다. ‘저스틴스테이크’는 와인과 체리가 상큼하게 어우러진 ‘체리샹그리아’와 ‘체리모히또’를 판매한다.
‘러블리숑숑’은 ‘체리듬뿍롤케이크’와 ‘체리타르트’, ‘마피아디저트’는 ‘체리밀푀유’를 선보인다.
강북 B코스 광화문 D타워의 ‘마피아디저트’는 체리를 듬뿍 얹은 ‘체리 티라미수’를 판매한다. 상수동 ‘안티크코코’는 풍성한 체리 토핑의 ‘체리데블케이크’, ‘허밍벨라’는 향이 진한 발로나 카카오 파우더에 체리의 풍미를 더한 ‘체리블랙포레스트’를 선보인다. 분당의 브런치 카페 ‘아임홈’ 광화문점은 유기농 종균으로 발효시킨 ‘체리베리요거트빙수’를 시즌 한정으로, 동부이촌동 디저트카페 ‘테이스트릿’은 체리청으로 만든 라떼 ‘체리딜라이트’를 준비했다.
경기 코스
판교 ‘달달이카페’에서는 체리 토핑이 더해진 ‘시리얼카카오체리아이스크림’과 ‘체리피스타치오프렌치토스트’를 맛볼 수 있다. 백현동 카페거리 명소 ‘아임홈’은 유기농 종균으로 발효시킨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체리를 듬뿍 올린 상큼한 빙수, 수제 케이크로 유명한 ‘메이크어케이크’는 100% 우유생크림에 체리 생과가 듬뿍 담긴 ‘체리쉬쵸코컵케이크’를 판매한다.
글/박미현(생활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