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충북 충주시에서 발생한 인터넷 수리기사 살해 사건의 범인 A 씨(55)는 자신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망상 장애’ 때문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전에 범행을 미리 준비한 사실도 밝혀졌다.
2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범죄심리분석 수사 결과 A 씨는 프로파일러에게 “내 컴퓨터만 느리고, (컴퓨터에) 칩을 설치했다”는 말을 반복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이 같은 피해망상으로 인해 피해자가 다니던 회사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 씨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전부터 보관하고 있었다. 경찰이 계획범죄 여부를 추궁하자 A 씨는 “인터넷 수리를 위해 집에 누가 오든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검거 직후나 조사 과정에서는 사전 계획 여부에 대해 진술을 하지 않다가 경찰이 흉기 마련 과정 등을 추궁하자 이 같이 진술했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