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24일 ‘부산 夜行’ 이틀간 개최… 피란민 애환 서린 원도심 둘러봐
지난해 피란수도 부산 야행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피란 당시 운행했던 전차에 오르고 있다. 리컨벤션 제공
부산 중구와 서구는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 정부청사를 비롯한 기관과 건물이 남아 있고 피란민의 애환이 서린 원(原)도심 일대에서 23, 24일 ‘부산 야행(夜行)’ 행사를 연다. 피란 수도 부산의 역사적 경험과 민족의 아픔을 역사문화시설 및 문화콘텐츠와 접목했다.
행사는 야경(夜景·경관) 야설(夜說·공연) 야화(夜畵·전시) 야사(夜史·체험) 야식(夜食·먹거리) 야숙(夜宿·숙박) 야시(夜市·시장) 야로(夜路·투어) 등 ‘8야’로 꾸며진다.
야간 방문이 힘든 근대 역사문화시설 24곳도 문을 연다. 1950, 60년대 쓰였던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지하금고에는 이색 포토존이 설치된다. 임시 군부대가 배치될 임시수도 정부청사에서는 총기류를 비롯한 각종 군수물품을 선보인다. 임시수도기념관에서는 6·25전쟁과 피란민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1950‘s 부산엘레지’ 사진전이 열린다. 부산야행사무국을 이끌고 있는 이봉순 리컨벤션 대표는 “전쟁과 피란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60가지 체험 행사와 다양한 문화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함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051-240-4062, 711-0045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