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으뜸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과장
이렇게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들은 이제 자신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커피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커피전문점을 선택할 때 가까운 곳(51.2%·중복 응답)이나 커피 가격(48.8%)보다 커피의 맛(65.2%)을 더욱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만의 ‘커피 취향’에 따라 커피전문점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소비자의 66.3%가 커피전문점 브랜드마다 커피 맛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커피전문점의 커피 맛을 직접 구별할 수 있는 사람도 증가(2014년 31.6%→2017년 37.4%)했다.
어떤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는지가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표현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23.9%→28.2%)도 중요한 변화였다. 그만큼 커피전문점의 브랜드를 통해 개인의 취향과 성향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맞물려 최근 대형 커피전문점에서 원두나 추출 방법을 달리하여 자신만의 차별화된 커피 맛을 내세우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커피를 개인의 취향으로 받아들이고, 커피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가 커피업계에서도 뚜렷해진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입맛에 따라 커피전문점을 선택하고 집에서도 고급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은 더 이상 커피가 아무렇게나 대충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고, 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려는 가치소비 현상이 커지는 것과 맞물려 고급 커피와 홈카페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더욱 강렬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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