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팝음악 팬 사랑받은 ‘라디오 스타’
1967년 MBC 음악프로듀서로 입사한 고인은 라디오 프로그램 ‘뮤직 다이알’의 연출을 담당하다 내부 사정으로 진행까지 맡았다. 청취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정식 DJ로 데뷔했다. 당시 프로듀서와 엔지니어, 작가, DJ까지 1인 4역을 맡았다. 대표적인 청춘 음악프로그램인 ‘별이 빛나는 밤에’의 ‘별밤지기’로 활약하다 ‘밤의 디스크쇼’에서 인기 팝 등을 소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DJ의 이름을 내건 ‘박원웅과 함께’로 바뀌었으며 18년 동안 5400여 회 방송했다.
가수 이선희와 그의 데뷔곡 ‘J에게’를 탄생시키는 등 신인 가수들의 등용문이 된 강변가요제도 그의 기획으로 알려졌다. 1993년 ‘골든디스크’를 마지막으로 MBC에서 22년간의 DJ 생활을 마무리했다. 유족으로 자녀 창원·지현·지혜 씨가 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