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에 1차지명된 안우진-LG에 1차지명된 김영준(오른쪽).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
2018년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디딜 1차지명의 주인공들이 베일을 벗었다. KBO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8년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 ‘풍년의 서울권’ 1순위 넥센의 선택은 안우진!
올해 고교 3학년과 대학 4학년이 포진한 전국무대를 통틀어 가장 기대를 모은 곳은 역시 서울권이었다. 시속 150㎞를 웃도는 고교투수들이 10명 가깝게 나와 대풍(大豊)이라는 이야기마저 돌았다.
서울권 두 번째 선택지를 보유한 두산은 배명고 곽빈을 낙점했다. 187㎝·90㎏의 곽빈은 지난해까지 4번타자 1루수로 활약하다 3학년이 된 올해부터 투타를 겸업하며 이름을 날렸다. 나머지 대부분의 팀들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답안지를 적어냈다. kt는 유신고 우완투수 김민을, 한화는 북일고 우완투수 성시헌을, 삼성은 한양대 좌완투수 최채흥을, NC는 마산고 우완투수 김시훈을 지목했다. KIA는 10명 가운데 유일한 포수인 동성고 한준수를 선택했고, 롯데는 유일한 내야수인 경남고 한동희를 지명해 눈길을 끌었다.
● LG의 예상 밖 김영준 지명, 왜?
모든 지명이 예측대로 흐르지는 않았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최종 선택지에서 의외의 선택을 한 구단도 있었다. 대표적인 팀이 LG다.
넥센 안우진과 두산 곽빈이 예측범위 내의 지명이었다면 LG가 고른 선린인터넷고 우완투수 김영준은 예상을 벗어난 뜻밖의 이름이었다. 당초 야구계 관계자들은 LG가 덕수고 우완투수 양창섭을 지명할 확률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2년 연속 황금사자기 MVP 수상을 거머쥐었던 만큼 즉시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LG는 선발감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김영준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LG 송구홍 단장은 “김영준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3~4년 후에는 주축 선발투수로서 활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