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장혜진 짝이뤄 월드컵 우승, 남녀 개인전 이어 각각 2관왕 올라
양궁 남녀 국가대표 임동현(청주시청)과 장혜진(LH)은 26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7년 세계양궁연맹 월드컵 3차 대회 리커브 혼성팀 경기 결승전에서 대만을 세트 승점 5-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혼성팀 경기는 남녀 1명씩, 2명이 팀을 이뤄 나서는 것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도쿄 올림픽 신설 세부 종목에 포함됐다. 월드컵과 2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그동안 혼성팀 경기가 열려 왔는데 이번 대회는 이 종목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후 처음 열린 월드컵이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성팀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1년부터 세 대회 연속 우승하는 등 강세를 보여 왔다.
이번 대회 남녀부 개인전을 각각 1위로 통과해 한국 혼성팀 대표로 나섰던 임동현과 장혜진은 리커브 개인전에서도 나란히 1위를 해 2관왕을 차지했다. 임동현은 결승전에서 소속 팀 동료 김우진(청주시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승점 6-5로 이겼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 장혜진은 대만의 탄야팅을 7-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