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국민의당 이유미’ 김홍걸 위원장 소셜미디어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27일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 내용을 조작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와도 코드가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홍걸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청년 CEO들과 만난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작에 가담한 안철수 씨 측근은 박근혜의 청와대와도 코드가 맞았던 것 같다”며 “민주당은 혐오하지만 이명박근혜 같은 적폐세력에 대해서는 별 거부감이 없고 언제든 그들과 손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 골수 안철수맨들의 특징”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블랙리스트까지 만들며 철저히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려 했던 당시의 청와대에서 이 사람이 안철수 캠프 출신이 아닌 문재인 캠프에 있었던 사람이었다면 과연 그 자리에 초청했을까?”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이 공유한 2014년 7월 23일자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당시 이유미 엄청난 벤처 대표는 서울 금천구 대륭테크노타운 펫츠비에서 열린 청년 CEO들과 함께하는 창고간담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당시 이유미 씨는 학교·회사 등의 단체급식에서 구내식당 식사량을 사전에 예측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급하는 벤처기업인 엄청난벤처를 운영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이 회사는 박 전 대통령이 표방했던 창조경제 대표 사례로 발탁되면서, 박 전 대통령과 자주 조우하는 관심 기업이 됐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박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에도 게재돼있다.
한편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5월 5일 국민의당이 문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에 문 후보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발표한 카카오톡 캡처 화면과 음성 녹음파일은 당원 이유미 씨(38)가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