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 10선’… 체험-트레킹-음식 등 10가지 뽑아 제주관광公 “제주의 재발견 기대”
제주관광공사가 선정한 ‘7월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 10선’ 가운데 하나로 꼽힌 서귀포시 솜반천. 지하를 흐르다 해안에서 솟아나는 시원한 용천수가 일품이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눈길 끄는 비경과 체험 발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더위를 물리치고 신경통과 근육통을 달래는 ‘물맞이’는 음력 7월 15일인 백중을 전후해 절정을 맞는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쏟아지는 서귀포시 돈내코 원앙폭포, 정방폭포 옆에 위치한 소정방폭포 등이 물맞이 명당으로 꼽힌다. 한라산 지하를 흐르다 해안에서 솟구치는 용천수를 이용한 노천 목욕은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이색 피서다. 서귀포시 소남머리, 제주시 삼양동 큰물, 제주시 도두동 오래물 등이 주민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서귀포시 솜반천, 강정천, 남원용암해수풀장, 예래동 논짓물, 화순 용천수풀장 등은 ‘아이들과 놀기 좋은 물 놀이터’로 선정됐다.
해녀를 양성하는 해녀학교 외에 서귀포시 법환어촌계, 사계어촌체험마을,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서는 현직 해녀와 함께 바다에 들어가는 2∼3시간의 해녀체험을 할 수 있다. ‘여름보다 더 뜨거운 축제’로 함덕해수욕장 스테핑스톤페스티벌, 삼양검은모래축제, 쇠소깍검은모래축제 등이 있다.
○ 질적 관광 위한 새로운 시도
관광 10선은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보는 관광’ 행태에 변화를 주기 위해 올 1월부터 선정됐다. 제주관광공사 자문위원 5명의 추천을 받아 축제, 트레킹, 관광지(자연 및 시설), 음식,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그램을 골라낸다. ‘언제나 아름다운 제주’, ‘이색적인 모험, 디스커버리 제주’ 등 시기에 맞는 주제를 매달 정해서 비경과 체험거리를 선정한다. 이는 질적 관광을 위한 기반을 쌓아가는 과정이다. 일부 프로그램은 다수의 관광객을 맞이하기에는 아직 미숙하지만 ‘제주의 재발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광 10선에 선정된 이후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얕은 바다나 해안에서 보말(고둥의 일종), 조개, 미역 등을 채취하는 ‘바릇잡이’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싶다는 여행사가 나타났고,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반딧불이 축제’는 참가자가 크게 몰렸다. 서귀포시 ‘치유의 숲’, ‘보롬왓 메밀밭’도 이색 탐방장소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