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빨라도 후반에 처지는 단점 보완… 400m 훈련 통해 근지구력 강화 막판 폭발적 스퍼트 가능하게 돼
김국영이 27일 강원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역주하고 있다.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10초13으로 한국 기록을 갈아 치웠던 김국영은 이틀 만에 자신의 기록을 0.06초나 앞당기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10초12)을 통과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김국영은 27일 강원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100m 결선에서 10초0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0초 벽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그는 ‘스타카토 주법’을 쓴다. 단거리 선수로서는 키(176cm)가 작기 때문에 잰걸음으로 발의 움직임을 최대한 빨리 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롱 스트라이드 주법’을 구사하는 우사인 볼트(195cm)가 100m를 41보에 주파하는 데 비해 김국영은 49, 50걸음을 딛는다.
김국영의 출발 반응속도는 괜찮은 편이다. 웬만해서는 0.150초를 넘지 않는다. 볼트가 0.180초 안팎인 것과 비교된다. ‘스타트만큼은 9초대’라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출발이 좋았어도 중반 이후에는 급속히 뒤처졌다.
박 코치는 “전체적으로 동작이 커졌다. 한 걸음만 따지면 몇 cm 차이가 나지 않아도 모이면 효과가 꽤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국영은 27일 한국 기록을 깨면서 48.5걸음 만에 100m를 주파했다. 이날 출발 반응속도는 계측되지 않았다.
이승건 why@donga.com·임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