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보험 보장범위 넓어져
주애진 기자
○ 해외 치료비에 항공기 결항까지 보장
여행자보험은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장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상품이다. 여행 중 사고나 조난은 물론 상해나 질병으로 발생한 치료비, 타인에 대한 손해배상, 휴대품 분실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특히 해외여행자보험은 해외에서 현지 의료기관을 이용했을 때 발생한 치료비까지 보상해줘 유용하다. 해외 의료비는 국내 실손의료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없다.
최근에는 여행자보험의 보장 범위가 더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항공편이 결항, 취소, 지연돼 발생한 식대, 숙박비 등 추가 비용을 보상하는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수화물이 늦게 도착하거나 사라졌을 때 이로 인한 손해도 마찬가지다. 해외에서 우리말로 상담받을 수 있는 콜센터도 24시간 운영한다. 현대해상은 특약을 통해 해외에서 조난당했을 때 발생하는 긴급 수색구조 비용을 보장한다.
여행자보험은 출국 2, 3일 전에 가입해두면 좋다. 온라인에서 가입하면 훨씬 더 저렴하다. 보험포털 사이트인 ‘보험다모아’에서 가격별로 비교해 볼 수 있다. 가족끼리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도 있다. 현대해상의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은 ‘온가족안심플랜’으로 가족이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아낄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여행자보험으로 보상받으려면 치료비 명세서, 진단서, 영수증, 도난 증명서 등 손해를 증명할 자료를 잘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자동차 여행 땐 각종 특약으로 사고 대비
자동차를 타고 국내를 여행할 때는 자동차보험의 다양한 특약을 잘 활용하면 좋다. 장거리 여행이 많아 사고 위험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2013∼2015년)간 여름 휴가철(7월 20일∼8월 15일) 자동차보험 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소보다 사고 건수가 3.4%, 피해자 수는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