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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애진 기자의 보험의 재발견]해외서 조난당했을때 수색비용도 보장

입력 | 2017-06-29 03:00:00

여행자보험 보장범위 넓어져





주애진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온다. 휴가를 맞아 해외나 국내 여행지로 떠나려는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가방을 잘 꾸리는 것 못지않게 여행지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각종 사고에 대비하는 보험을 잘 챙겨야 하는 이유다. 해외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여행자보험부터 자동차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특약까지 휴가철에 유용한 보험 상품들을 정리했다.

○ 해외 치료비에 항공기 결항까지 보장

여행자보험은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장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상품이다. 여행 중 사고나 조난은 물론 상해나 질병으로 발생한 치료비, 타인에 대한 손해배상, 휴대품 분실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특히 해외여행자보험은 해외에서 현지 의료기관을 이용했을 때 발생한 치료비까지 보상해줘 유용하다. 해외 의료비는 국내 실손의료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없다.

2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1∼2015년 해외여행자보험의 담보별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외에서 발생한 질병의료비 지급건수가 계약 1만 건당 84.1건으로 가장 많았다. 휴대품 분실이 계약 1만 건당 81.5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휴대품 분실로 인한 보험금 지급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여행자보험의 보장 범위가 더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항공편이 결항, 취소, 지연돼 발생한 식대, 숙박비 등 추가 비용을 보상하는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수화물이 늦게 도착하거나 사라졌을 때 이로 인한 손해도 마찬가지다. 해외에서 우리말로 상담받을 수 있는 콜센터도 24시간 운영한다. 현대해상은 특약을 통해 해외에서 조난당했을 때 발생하는 긴급 수색구조 비용을 보장한다.

여행자보험은 출국 2, 3일 전에 가입해두면 좋다. 온라인에서 가입하면 훨씬 더 저렴하다. 보험포털 사이트인 ‘보험다모아’에서 가격별로 비교해 볼 수 있다. 가족끼리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도 있다. 현대해상의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은 ‘온가족안심플랜’으로 가족이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아낄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여행자보험으로 보상받으려면 치료비 명세서, 진단서, 영수증, 도난 증명서 등 손해를 증명할 자료를 잘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자동차 여행 땐 각종 특약으로 사고 대비

자동차를 타고 국내를 여행할 때는 자동차보험의 다양한 특약을 잘 활용하면 좋다. 장거리 여행이 많아 사고 위험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2013∼2015년)간 여름 휴가철(7월 20일∼8월 15일) 자동차보험 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소보다 사고 건수가 3.4%, 피해자 수는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의 단기운전자확대 특약에 가입하면 신청한 기간 동안 여러 사람이 교대로 운전해도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하루에 1만 원 이내의 보험료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 특약을 신청하면 신청 당일 밤 12시부터 보험의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날까지 가입해야 한다. 여행지에서 렌터카를 빌릴 때는 렌트 차량 손해담보 특약을 이용해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