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리뷰 /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
무명 배우 빅터(가운데·장지우)가 지킬 박사(왼쪽·김진우)에게서 하이드를 연기하면 얻게 될 이득에대해 듣고 있다. 티앤비컴퍼니 제공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는 소설과 뮤지컬로 큰 인기를 끈 ‘지킬 앤 하이드’를 기발하게 뒤집었다. 연극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 뮤지컬 ‘오케피’를 쓴 일본 유명 희극 작가 미타니 고키의 작품으로 그의 내공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윤서현 김진우)는 급한 마음에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 배우 빅터(정민 장지우)를 고용한다. 조신한 숙녀처럼 보이지만 실은 야한 소설을 즐겨 읽고 이를 실천(?)해 보길 꿈꾸는 지킬 박사의 약혼녀 이브(박하나 스테파니)가 ‘나쁜 남자’ 연기를 하는 빅터에게 매료되면서 상황은 꼬여 간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