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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軍 “IS 근거지 모술 탈환”

입력 | 2017-06-30 03:00:00

IS의 국가 선포 3주년 날 되찾아




이라크 정부군이 29일(현지 시간)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근거지인 모술을 탈환했다. 바그다드에 이어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은 주위에 유전이 많아 IS의 경제수도로 불려왔던 곳이다. 공교롭게도 IS가 3년 전 모술에서 국가수립을 선포한 날과 같은 날(6월 29일)에 이라크군이 모술을 다시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라흐야 라술 이라크군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허구의 국가’가 사라졌다”며 “IS로부터 모술을 되찾는 작전이 승리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라크군은 모술의 대표적인 종교 문화재이며 IS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가 ‘칼리프 국가’(이슬람 초기 신정일치 통치체제) 수립을 선포한 ‘알누리 사원’(모스크)을 장악한 뒤 모술 탈환을 선언했다.

IS에 역사적인 기념일인 이날 핵심 거점지 탈환에 성공한 것이라 향후 IS 퇴치 작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IS가 상징적인 거점을 빼앗겼다는 건 이라크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IS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모술 탈환은 ‘IS 격퇴 작전’이 7 또는 8분 능선을 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IS의 또 다른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시리아 락까는 모술보다 더 빨리 점령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락까는 면적이나 인구수에서 모술보다 규모가 작다.

이세형 turtle@donga.com·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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