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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윤’… K리그 판도 뒤흔드나

입력 | 2017-06-30 03:00:00

李 “7위까지 떨어진 서울에 활력소”… 尹 “친정 제주에 빠르게 녹아들 것”




해외 리그에서 뛰다 국내 무대로 돌아온 선수들이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능 미드필더’ 이명주(27)를 영입한 FC서울은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클래식 챔피언 서울은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빠지면서 7위까지 떨어졌다. 경기 조율 능력과 득점력을 갖춘 이명주는 서울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명주는 2012년 포항에서 K리그에 데뷔했는데 당시 사령탑이 현재 서울을 이끌고 있는 황선홍 감독이다. 황 감독과 이명주는 두 차례 축구협회(FA)컵 우승 등을 달성했다. 포항에서 뛸 당시 이명주는 K리그 80경기에 출전해 17골 19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2014년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으로 이적했던 이명주는 3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황 감독은 “기복이 없는 이명주가 팀에 합류해 기쁘다. 그를 공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명주는 다음 달 2일 클래식 선두 전북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다가 3위로 떨어진 제주는 미드필더 윤빛가람(27)의 영입으로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제주에서 뛰다가 2015년 12월 옌볜FC(중국)로 이적한 그는 임대 형식으로 친정팀에 복귀했다. 윤빛가람은 지난해 옌볜에서 25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리는 등 골 감각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그는 “과거에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 제주에 많이 남아 있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는 다음 달 2일 전남(9위)과 방문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클래식 경기부터 비디오 판독 판정을 도입한다. 당초 연맹은 다음 달 22일부터 비디오 판독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전반기에 오심 논란이 계속되면서 도입 시기를 조금 앞당겼다. 비디오 판독은 득점 상황, 페널티킥 판정, 레드카드에 따른 퇴장, 징계 조치 오류 등 4가지 경우에만 적용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