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오픈에서 처음 손발을 맞춰 우승한 김하나와 서승재

대만오픈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김소영-채유정, 유해원-김혜린
처음 손발을 맞춘 김하나(28·삼성전기)와 서승재(22·원광대)가 정상에 올랐다.
김하나-서승재는 2일 대만 타이베이아레나에서 열린 2017 요넥스 대만오픈 배드민턴 그랑프리 골드 혼합복식 결승에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우승 후보 왕치린-리차신 조(대만)를 2-0(22-20, 21-10)으로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두 선수는 그동안 한번도 짝을 이룬 적이 없었으며 이번 대회에 처음 동반 출전해 대형 사고를 쳤다.
김하나는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승재가 잘 따라와 줬다. 귀국하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승재는 “하나 누나가 잘 이끌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고 고마워했다.
한국 선수끼리 결승에서 격돌한 여자복식에서는 삼성전기 김소영-채유정 조가 유해원-김혜린 조를 2-0(21-12, 21-11)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채유정은 “올해 우승이 없어 부담이 많았는데 모처럼 정상에 올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여자복식은 한국 대표팀의 간판인 이소희-장예나, 신승찬-정경은 조가 국제대회 연속 출전으로 이번엔 불참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지며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했다.
강경진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