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동안 북한에 유화적인 정권이 들어섰을 때는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야 평가를 내놨지만 이번엔 문 대통령 귀국 전에 비난의 포문을 연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친미사대 구태에 빠지고 대미굴종의 사슬에 얽매여 있는 저들(남한)의 가련한 몰골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집권자(문 대통령)의 미국행각을 수행하는 자들은 저마다 미국에 잘 보이고 백악관 주인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으려고 아첨경쟁이라도 하듯 동맹 강화 타령을 낯 뜨겁게 외워대며 역겹게 놀아댔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지금처럼 미국에 아부하며 동족을 적대시하다가는 북남관계 개선은 고사하고 집권 전 기간 변변한 대화 한번 못해보고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힌 박근혜 정부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