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결산]국내업계 “추이 따져보면 불리” 당혹 미국산 車 수입은 FTA 이후 380%↑… 철강수출중 중국산은 2%에 불과 “트럼프의 황당한 오해로 우선 타깃”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514억 달러(약 59조1100억 원)로 월간 수출액으로는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14억 달러(약 13조11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지만 대미(對美) 무역흑자는 22억 달러에서 13억 달러로 약 40% 줄었다.
한국무역협회 집계 결과 올해 1∼5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65억1100만 달러(약 7조455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억100만 달러(8.5%) 줄었다.
철강제품은 1∼5월에 지난해보다 1억8500만 달러(30.3%) 줄어든 4억2300만 달러(약 4840억 원)어치를 수출했다.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미국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미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국내 철강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의 철강 생산량이 약 7000만 t, 수요는 9000만 t 정도였다. 관세를 높이면 결국 미국 제조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구조”라며 의아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중국산 철강제품의 한국을 경유한 미국 수출’에 대해서도 철강업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실제 전체 철강수출 중 한국을 경유한 중국산 수출은 2% 수준에 불과하다.
이은택 nabi@donga.com·김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