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랑합니다.”
부산지방경찰청이 몰래카메라 형식을 빌려 제작한, 아버지에 대한 영상이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2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62만을 넘겼고 1만5000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그 순간 “OOO 아빠 OOO입니다”라는 음성과 함께 이들 경찰관의 아버지가 보내는 영상편지가 방안 TV 화면에 등장한다. 아버지들은 “뒷바라지를 잘 못해준 게 마음에 걸린다.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등 평소 아들에게는 하지 못했던 얘기를 전한다. 아버지를 지켜보던 경찰관 아들들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한다. ‘아버지, 사랑으로 시작해 그리움으로 끝나는 그 이름’이라는 문구에 이어 아들들이 영상 속 아버지를 향해 두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4분 58초짜리 영상은 끝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영상에 ‘좋아요’를 한 번 클릭하면 200원, 최대 200만 원을 홀몸노인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는데 5시간 만에 200만 원을 채웠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