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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또다시 승부조작 파문, 지방 조직폭력배와 연루

입력 | 2017-07-04 05:30:00


구단 고위 관계자와 심판간의 금전거래 사태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는 프로야구가 이번에는 승부조작 사태까지 겹치면서 혼란에 빠졌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김홍창 지청장)은 3일 “프로야구 선수들을 매수해 승부조작을 시도한 혐의로 포항과 대구를 기반으로 한 조직폭력배 2명을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서 구속 구사중인 조직폭력배 2명은 2014년 5월에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해당 경기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과 함께 승부를 조작하려 했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승부조작에 가담하기로 한 선수들에게 경기 전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하고, 승부조작을 통해 해당 경기의 승패를 맞춰 거액의 배당금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고위관계자는 “금전거래가 오고간 증거가 아직 확실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 다만 수사 중인 조직폭력배들이 일부 선수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려 했던 의도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선수가 한 명은 아니다. 복수의 선수들이 연루돼 있다.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 연루된 선수들의 이름과 소속 구단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는 2012년에 승부조작으로 이미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당시 LG 소속이던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 브로커들에게 금품을 받고, 경기 중 고의볼넷을 내줘 승부조작을 시도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다. 이들은 곧바로 프로야구계에서 퇴출됐다. 지난해에는 전 NC 투수 이태양이 또다시 승부조작사건에 연루돼 앞선 두 명의 선수에 이어 올해 초 또다시 프로야구계에서 영구제명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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