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승인 신청… 8월초 방북 예정 금강산관광 재개 가능성 주목
현대그룹이 고 정몽헌 전 회장을 기리는 금강산 추모 행사 재개를 추진한다. 현대그룹은 정 전 회장 별세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금강산에서 추모 행사를 열어왔다.
3일 현대아산 관계자는 “정몽헌 전 회장의 14주기 추모식과 관련해 방북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2003년 8월 4일 정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 매년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편에 있는 추모비 앞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이를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방북이 성사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새 정부는 최근 민간단체의 대북 접촉 신청을 모두 수용하고 있지만 정작 북측에서 이들의 방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초 방북을 위해 현대아산 측은 이달 중순 이후에 통일부에 대북 접촉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