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관찰 후 복원 매뉴얼 제작
세계적으로 한라산에 가장 광대한 숲을 형성하고 있지만 기상이변 등으로 서식지가 감소하고 있는 구상나무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공동으로 구상나무 자생지의 종 복원 연구를 위해 4일 한라산 영실탐방로 해발 1630m 일대에 3∼5년생 어린 구상나무 2000그루를 시험적으로 심는다고 3일 밝혔다.
시험 식재 대상지 5000m²는 최근 10년 동안 구상나무가 대량으로 고사하면서 숲이 사라진 곳이다. 이곳에 심는 어린 구상나무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등이 자체 증식한 것이다. 시험 식재에 따른 토양 훼손 등을 방지하기 위해 부식이 가능한 친환경 특수용기를 자체 제작했다. 시험 식재 이후 생존율, 생육 상황 등을 정기적으로 관찰한 뒤 구상나무 종 복원 매뉴얼을 만들 예정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