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전국 평균의 2배 넘어
서울 소형 아파트의 중위가격(아파트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오는 값)이 처음으로 3억 원을 돌파했다.
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서울지역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m² 이하)의 중위가격은 3억65만 원으로 조사됐다. 소형 아파트의 중위가격이 3억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평균(1억3854만 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한강 이남의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7107만 원이었고, 한강 이북의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898만 원이었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값이 1년 반 만에 크게 뛴 건 1, 2인 가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1, 2인 가구 비율은 54.8%로 과반을 넘어섰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에 임대 수익을 겨냥한 소형 아파트 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전체 서울 아파트의 평균 중위가격은 지난달 말 6억2116만 원으로 집계됐다. 4월(6억267만 원) 처음으로 6억 원대에 진입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