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방송화면
다문화 가정 1세대 가수 박일준이 과거 외모로 당한 수모를 털어놨다.
박일준은 4일 방송한 KBS1 ‘아침마당’에서 “앨범을 발매했는데 6개월 동안 방송에 못 나갔다. 알고 봤더니 한 방송 관계자가 ‘얼굴을 바꿔 오면 출연시켜 주겠다’고 했다더라”며 충격적인 과거를 밝혔다.
박일준은 “당시 혼혈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매우 안 좋았다. 지금은 성형수술이라도 할 수 있지 당시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정말 많이 상처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수 활동을 하다 개그맨을 3년 정도 했다”며 “그러다 술집을 차렸다. 술집에서도 손님들이 저를 찾아서 매일 술에 취해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배에 복수가 차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병원에 실려가 보니 굉장히 큰 병(식도정맥)이었다. 중환자실에서 20일을 있었다. 병원에 가 보니 알코올 중독 환자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저 뿐만 아니라 중환자실 70%가 알코올 중독 환자였다”고 설명했다.
박일준은 1970년대 ‘오! 진아’ ‘아가씨’ ‘누나야’ 등 많은 히트곡을 통해 팝발라드 뮤지션으로 활동했다. 2002년 알코올 중독과 간경변 판정을 받고 연예계를 떠나 병마와 싸웠다. 이후 2005년 ‘왜왜왜’란 곡으로 트로트 가수로서 재기에 성공, 각종 방송과 무대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