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를 뒤덮은 금품수수 사건이 결국 사법기관의 손에 넘어가게 될까.
두산 김승영 전 사장과 전직 A심판의 2013년 금전거래 혐의를 놓고 문화관광체육부(이하 문체부)가 경찰 수사의뢰를 결정하기 위한 막바지 검토단계에 들어갔다.
문체부 체육정책실 관계자는 4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KBO로부터 1차적으로 관련 자료를 받은 상태다. 이어 추가로 필요한 정보가 있어 보충자료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경찰 수사의뢰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단순히 금품수수뿐만이 아니라 승부조작 등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가 중점을 두고 검토할 사안은 KBO가 상벌위원회 결과를 비공개로 처리했는지 등의 혐의점이다. 올 3월28일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 전 사장과 A심판의 돈 거래 혐의를 다뤘지만, 김 전 사장에게 비공개 중징계를 내리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 지은 바 있다. 그러나 2일 해당 내용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KBO 역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자료를 검토해 경찰 수사의뢰 여부를 결론짓겠다”고 설명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