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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탁현민 성매매 찬양…너무해” VS 누리꾼 “풍자와 비꼼, 언어 유희”

입력 | 2017-07-04 16:45:00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국민의당이 성의식 관련 논란이 또 불거진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수많은 여성비하와 입에 담기 어려운 부적절한 성(性)인식으로 공분을 샀던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이 이제는 성매매를 찬양하기까지 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공직자의 성매매 찬양이라니, 이 나라가 어디로 가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주는 양성평등 주간이고 오늘은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다"라며 "정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성평등 없이는 민주주의가 완성될 수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정현백 후보자의 말대로라면, 탁현민 행정관 같은 인물이 청와대에서 핵심인사로 일하는 한 이 땅의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양성평등을 외치며 여성장관을 30%가 아니라 300%를 채운다 한들 탁 행정관 같은 이가 버티고 있는 한 진정성은 흐려진다"며 "청와대는 언제까지 탁현민 행정관을 감싸고 있을 것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툭하면 ‘여론’을 거론하며 인사를 강행하는 정권이 탁 행정관에 대한 들끓는 여론에는 귀를 막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여야가 공히 탁 행정관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꿈쩍도 않는 문재인 정권에 민심은 흉흉하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는 분노하는 민심의 소리를 경청하고 지금이라도 탁 행정관을 경질하는 것이 양성평등주간의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고 논평을 맺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탁 행정관이 2010년 4월 발간한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책에서 성매매와 여성의 성 상품화를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탁 행정관은 이 책에서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면서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예절과 예의의 나라다운 모습이라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썼다.

이어 "아름다운 대한민국, 아름다운 서울. 그렇게 이 도시는 유흥의 첨단과 다양함을 갖춘 거대한 유흥특구로 완성됐다”면서 “8만 원에서 몇백만 원까지 종목과 코스는 실로 다양하고, 그 안에 여성들은 노골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진열되어 스스로를 팔거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풍자와 비꼼, 언어의 유희다"(육구**), "비꼬는 거잖아. 비유와 풍자라는 단어는 들어봤나"(ion***), "200명 중 한 명인 행정관 따위로 언플 엄청 하네"(옥**)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이 사람 아직도 있냐. 징하다"(wjd6****), "이건 낙마감이다"(fgd0****)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