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과학자의 재능기부 강연… 11일부터 매달 한 번씩 개최

김 씨는 수학자인 남편 조현웅 씨와 11일 오후 6시 반 대전 유성구 대덕테크비즈센터 11층(KIRD 교육장)에서 물리 이야기를 들려준다. 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과학고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조 씨도 일상 속의 수학을 들려준다. 항공사는 승객을 좌석번호에 따라 그룹으로 나눠 탑승시키는데 이는 탑승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승객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수학을 활용하는 사례다.
수학과 물리는 어려운 교과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예나 지금이나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부부가 이야기의 초점인 강연 제목을 ‘부부 과학자의 쟤물포와 수포자 이야기’로 잡은 이유다. 쟤물포는 ‘쟤 땜에 물리 포기했어’, 수포자는 ‘수학 포기자’를 의미한다.
이 강연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기술인이 중심이 된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이 주선한 재능기부 강연이다. 강연 후 강사와 청중이 시간을 갖고 묻고 답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토크’ 형식으로 열린다.
11월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의 흥미로운 강연이 매달 한 번씩 마련돼 있다. 010-4021-2646(벽돌한장 사무국).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