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성공 선언/국제사회 반응]자국 EEZ 낙하 발끈한 日 NSC 하루에 2차례 소집… 北에 항의
일본 정부는 이날 미사일 발사 직후인 오전 10시 반경 NSC를 서둘러 소집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위협이 한층 증가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강한 결속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압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더 건설적인 대응을 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날 베이징(北京)의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에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북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 주장이 나오자 다시 NSC를 소집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이날 발사체가 ICBM인지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사체가 사상 최대 고도, 최장 비행시간을 기록했다면서 “미사일은 2500km를 훨씬 넘는 고도에 도달했고, 약 40분간 비행한 후 900km가량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 5월 14일 발사된 신형 탄도미사일이나 그 파생형일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