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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결혼 막전막후②] 열애설 부인하다 새벽에 기습발표…왜?

입력 | 2017-07-06 06:57:00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만난지 2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송혜교(왼쪽)와 송중기는 수차례 제기된 열애설을 더 이상 부인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DB


■ 송중기-송혜교, 10월31일 결혼 발표한 이유

결혼시기 구체화속 갈수록 취재열기
“팬들에게 직접 알리겠다” 강한 의지
‘군함도’ 개봉전 발표로 피해 최소화


송혜교(35)와 송중기(32)는 왜 그동안 열애설을 부인했을까. 왜 하필 5일 오전 6시30분에 보도자료를 내고 ‘10월31일 결혼’ 계획을 느닷없이 알렸을까. 그간 ‘송·송 커플’이 보인 행보와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를 둘러싼 궁금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개연애 고충 의식, 줄곧 ‘부인’

연인 공개마저 건너뛰고 결혼 발표로 직행한 ‘송·송 커플’의 행보는 어디서든 시선을 끄는 톱스타의 위치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반응이다. 공개연애가 만들어낼 후폭풍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열애설을 ‘인정’하는 대신 ‘부인’하고 과도한 시선을 차단하는 쪽을 택했다.

이들의 이런 선택에는 앞서 송혜교가 겪은 공개연애 경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의도치 않게 사생활이 노출된 탓에 고충을 겪었기 때문이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두 사람의 열애설이 제기될 때마다 “결혼 날짜를 확정하기 전까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한 달 전쯤 결혼 시기를 구체화했다. 그렇다면 왜 5일 아침에 소식을 알렸을까. 의문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지만, 최근 이들의 결혼 여부를 확인하려는 취재진의 움직임이 본격화한 사실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취재 대상이 송중기 부모에까지 향해 더는 미루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

톱스타들이 그렇듯 ‘송·송 커플’도 결혼 계획을 자신의 ‘입’을 통해 알리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결혼설이 보도되고 이를 부연하는 방식보다 직접 팬에게 소식을 전하겠다는 뜻에서 ‘새벽 보도자료’를 택했다.

영화 ‘군함도’ 개봉 피해 최소화

송중기 주연의 영화 ‘군함도’ 역시 ‘송·송 커플’의 결혼 발표에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군함도’의 개봉 전과 후를 후보에 두고 발표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최근 ‘군함도’의 개봉이 26일로 확정됨에 따라 영화 공개 전 결혼을 발표해 비교적 부담을 던 상태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했다.

실제로 송중기는 6월 말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과 제작진에 결혼 계획을 알렸다. 영화 개봉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불거질 결혼을 향한 관심의 시선에 대해서도 미리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서로 인연을 맺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도 자리를 마련해 결혼 계획을 털어놨다.

발리 동반여행 목격담 부담

‘태양의 후예’ 방송을 전후로 처음 불거진 ‘송·송 커플’의 열애설은 2년 동안 지속됐다. 외부로 드러난 적도 있지만, ‘소문’에 그치기도 여러 번이다.

열애설은 대부분 목격담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3월 처음 불거진 열애설의 진원지는 ‘뉴욕 데이트 목격담’. 6월 두 번째 열애설의 배경 역시 ‘발리 리조트 목격담’이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 목격담, 올해 1월 도쿄 목격담도 있다.

최근 발리 동반여행 목격담은 결혼을 준비하는 ‘송·송 커플’에 어떤 식으로든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송혜교 소속사 UAA 관계자는 5일 “여러 시선이 있지만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해 공개했을 뿐”이라며 “상견례나 결혼식 장소와 예식 방식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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