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기자 서인국. 동아닷컴DB
‘골연골병변’으로 두차례 입대 연기
병키운 의혹…심하지 않았다면 4급
소속사측 “군면제 사유인지 몰랐다”
병키운 의혹…심하지 않았다면 4급
소속사측 “군면제 사유인지 몰랐다”
왼발목 복사뼈의 연골이 분리되는 ‘박리성 골연골염’(골연골병변)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서인국(30)이 해당 질병을 사유로 두 차례 입대 연기 신청한 사실이 5일 알려져 의혹에 휩싸였다. 질병을 고의로 방치해 악화시킨 뒤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서인국은 2015년 3월과 2016년 10월 각각 ‘질병’(골연골병변)을 사유로 두 차례 입대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골이 얼마나 손상됐느냐에 따라 보충역(4급)과 면제(5급)로 나뉘게 되는데, 첫 연기 당시 심각하지 않은 상태였다면 사회복무요원 판정(4급)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측은 5일 해명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질병이 군 면제 사유인지 알지 못해 재검을 받지 않고 입대했다”면서 “일부러 방치했다거나 악화시켜 5급 판정을 받은 건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병 사실을 알고 있던 서인국이 현역 복무 의지가 강했다면 치료를 받고 입대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수술은 받지 않았다. 또 골연골병변 진단을 처음 받았을 당시 해당 질병이 징병검사의 신체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심을 전혀 하지 않았던 점도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질병을 숨기고 입대할 만큼 현역복무 의지가 강했던 서인국이 신병훈련소에서 질병을 고백한 점도 충분한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하지만 젤리피쉬 측은 해명자료 외에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서인국의 이 같은 의혹이 소속사 계약 만료가 임박하고 다른 기획사와 접촉설이 나온 시기라는 것이다.
병역 문제는 매우 민감해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면 원활한 연예활동이 어렵다. 서인국이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항간에 제기되는 의혹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