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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소송 母 “이 벌레 대체 언제 나오는 거야? 아이 고통 감당 어려워”

입력 | 2017-07-06 09:11:00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를 먹은 아이가 일명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 기능의 90%를 상실했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검찰에 고소한 어머니 최은주 씨는 “아이의 고통을 보는게 감당하기 어렵다”고 눈물을 흘렸다.

최 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하루에 최소 9시간 반에서 10시간 정도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며 “소독할 때마다 아파하고 언제까지 해야 돼, 이 벌레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 거야 하는데 감당하기가 힘들다. 그럼 금방 나올 거야. 금방 나올 거야 하는데 다 저희는 알지 않냐”고 분통했다.


그는 사건의 전말에 대해 “(지난해 9월) 25일 일요일이었다. 거의 몇 주를 졸라서 가자 가자 했기 때문에 그래, 그럼 아빠도 계시니 다 같이 가서 간식으로 먹고 오자라고 해서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 “아빠하고 아이들만 먹었는데, 아빠도 그렇고 애들도 그렇고 크게 뭐 이상한가 이러진 않았다. 작은 아이는 조금만 잘라 줬는데, 큰 아이는 거의 다 먹었다. 이후 두세 시간 정도 뛰어 놀았고, 애들이  집에 와서 ‘엄마 응가 배같이 약간 살살 아파’ 이러더라.  1개를 다 먹은 아빠하고 손가락 한두 마디 정도 먹은 둘째는 설사를 했다. 그 다음 날부터 구토가 시작이 됐고 27일날쯤부터 혈변이 시작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고기류를 먹은 게 그것밖에 없고, 분쇄육이라고 가축의 내장까지 분쇄를 해서 만든 무슨 패티나 소시지를 먹은 게 그 불고기버거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최씨 측 법률대리인인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 건강했던 A 양(4)이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에 걸렸다”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했다. 맥도날드 측은 입장문을 내고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