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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휴식·안정 취하며 통원치료 中”…‘비인두암’ 어떤 질환?

입력 | 2017-07-06 16:27:00

사진=동아닷컴 DB 


최동훈 감독이 ‘비인두암’ 투병 중인 배우 김우빈이 완치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신작 영화 ‘도청’ 제작을 연기한 가운데, 김우빈은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서 통원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빈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은 6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김우빈이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김우빈은 지난 5월 비인두암 진단을 받아 활동을 중단하고 밝히면서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비인두암’은 뇌기저부에서 입천장까지 이르는 인두의 위쪽 3분의 1 부위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한쪽 귀가 멍멍하고 코피가 나면서 청력이 저하된다. 한쪽의 코막힘이 유난히 심해지며 얼굴이 붓는다.

비인두암은 10만 명당 1명꼴로 생긴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2007∼2016년 비인두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07년 2266명이던 환자 수가 지난해 2858명으로 10년 새 26.1%가량 늘었다. 남성 환자(2079명)가 여성 환자(779명)보다 월등히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 환자(858명·이상 2016년 기준)가 가장 많았다.

발병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감염과 코의 만성적 염증, 불결한 위생환경, 환기 저하, 소금에 절인 고기류와 화학물질 섭취,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예방을 위해선 평소 위생관리를 잘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해야 한다. 흡연, 음주는 삼가는 게 좋다. 삼성서울병원 백정환 이비인후과 교수는 동아일보에 “비인두암이 발생하는 부위는 수술로 제거하기가 어렵다”며 “대개 진행된 비인두암의 경우 전신 전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고 방사선 치료의 효과가 낮을 수 있어 방사선 치료와 함께 항암제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우빈, 이정재 주연의 영화 ‘도청’을 준비 중인 최동훈 감독은 당초 올해 8월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김우빈의 투병 소식에 모든 촬영을 연기했다.

‘도청’을 제작하는 케이퍼필름의 PD가 6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최 감독은 김우빈이 빨리 완치가 돼서 다 함께 촬영하겠다는 마음”이라며 “최 감독이 김우빈을 생각하며 쓰신 시나리오기도 했고 배우에 대한 애정이 워낙 컸다. 이에 그의 투병소식에 누구보다 안타까워 했고 완쾌를 기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보다 사람이 먼저다. 최동훈 감독과 배우 그리고 스태프들은 김우빈이 하루빨리 완쾌하길 바란다. 이에 배우들도 기꺼이 기다릴 의사를 보였다”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촬영장에서 다 함께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