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코 씨는 여든이 넘은 지금도 남편과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한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을 ‘요시코네짱’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친구가 부를 때마다 그는 깔깔거렸다. 알고 보니 ‘네짱(姉ちゃん·네찬)’은 일본어로 누나라는 뜻이다.
요시코 씨 부부는 아침에 일어나 낫토를 곁들인 식사를 하고 30분 동안 가루 녹차를 물에 타서 마신다. 그다음 집 앞 정비소로 출근한다. 오후 5시면 부부는 가게 문을 닫고 동네 가라오케로 향한다. 카페처럼 오픈된 가라오케에는 동네 친구들이 매일 모여 노래를 부른다. 요시코 씨의 남편은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를 잘 부른다. 요시코 씨는 캐스터네츠 연주 전담이다. 배고프면 맛있는 슈크림빵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