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도발]“본토에 위협안돼 격추 시도 안해”… 추후 도발시엔 요격 가능성 시사
미국 국방부는 5일(현지 시간) 북한이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밝혔다. 전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의 도발 하루 만에 화성-14형 미사일을 ICBM이라고 공식 확인한 데 이어 국방부가 다시 이를 확인한 것이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에 대해 “우리가 이전에 보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화성-14형 미사일의 말단에 재진입체가 있으며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다고 확인했다. 이는 북한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이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북한을 매우 면밀히 지켜봤으며 북한이 이동식 평상형 트럭에 미사일을 실어 평안북도 방현 일대 공군기지로 옮겼지만, 그 트럭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CNN도 이날 미 관리들을 인용해 화성-14형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미사일이며 2단 추진체를 달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화성-14형 미사일의 핵심은 2단 추진체의 능력으로, 이 추진체가 ICBM 발사시험에 기술적으로 어떤 기여를 했느냐가 (북한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