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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박주선 “‘제보 조작’ 사과 후 ‘박사과’로 불려…‘차떼기’하고도 집권, 우리도…”

입력 | 2017-07-07 10:19:00

JTBC ‘썰전‘ 캡처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 관련 제보가 조작된 것이었음을 밝히며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이후 주변에서 자신을 '박사과'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6일 JTBC '썰전'에 출연해 "제가 지나가면 '저기 박사과 온다. 박사과 온다'라고 그런다. 무조건 제가 머리 숙여서 '죄송합니다'라고 하니까. 박주선은 사과만 하고 다닌다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박 비대위원장은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사실은 선거 과정이다 보니까 어떻게 좀 해서 이 의혹을 진실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를 시켜서 유리한 선거 결과를 얻어볼까 해서 생긴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측면은 조작을 했기에 대단히 잘못한 거다"라며 인정하면서도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 부분은 그 부분은 아직까지 규명이 전혀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문준용 씨 의혹 부분은 특검으로 가자고 했다. 저는 그렇게 해서는 우리 진정성에 오해를 받을 수 있고 또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동의해줄 리가 없다. 실익은 없고 꼼수 부린다는 비난만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 비대위원장은 "사실 문재인 정부에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검찰 개혁하려고 하니까. 검찰은 이 사건만큼은 피해자가 문재인 대통령과 그 아들이다 보니까 아마 특검 이상으로 수사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은 특검 아니라 특특검을 받더라고 진상은 규명해야 되니까 적극 협조하겠다. 다만 검찰이 전례에 비춰서 정도를 벗어나는 과잉수사는 하지 말길"이라고 당부했다.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 이후 일부 국민의당 의원의 탈당설과 정계 개편설이 도는데 대해선 "일부 개인 판단으로 탈당을 하려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이 사건이 정계개편의 신호탄이라는 건 과장인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를 들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국민의당 의원들 입장에선 좌불안석일 것이다. 이리 가자니 쓰레기통이고 저리 가자니 불기름통이고"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금은 자유한국당이지만 과거 새누리당도 '차떼기 사건'으로 과연 존재하겠냐 하는 백척간두의 상황에서 다시 집권도 하고 그랬는데 저희도 그런 사례에서 비춰볼 때 겸손한 자세로 수사에 응하고 정말로 잘못했다고 빌고 개과천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