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아제라(한국명 그랜저)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6일(현지 시간) 현대차 미국법인은 내년 판매 라인업을 공개하며 핵심 모델에 집중하기 위해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아제라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라인업 축소에 대해 현대차 미국법인은 2018년에 쏘나타와 제네시스 브랜드 G80·G90의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를 이유로 꼽았다. 또한 판매 부진도 시장 철수 원인 중 하나다. 아제라는 최근 미국 중형 세단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도 총 1792대 팔리는 데 그쳤다. 반면 위아래 차급인 제네시스 G80와 쏘나타는 같은 기간 각각 7666대, 7만6315대 판매됐다.
다만 현대차 본사는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아제라 완전 철수가 아닌 여러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