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 캡처
1980년대 인기 프로그램 KBS ‘유머일번지’에서 활약한 개그맨 조금산 씨(54)가 경제적인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께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한 해안가에 주차된 차량 뒷좌석에서 조금산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관광객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금산 씨 차 뒷좌석 바닥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조금산 씨가 경제적인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월 국세청에 따르면, 연예인 중 상위 1%는 전체 연예인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벌어들이는 반면 10명 중 9명가량은 연간 수입이 1000만 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인기에 따라 소득 양극화가 극심하다는 것.
배우·탤런트의 경우 2015년 수입금액을 신고한 1만5423명 중 수입 상위 1%인 154명은 연 수입으로 평균 19억5500만원을 벌었다. 상위 1%가 전체 수입의 45.7%를 차지한 셈.
상위 10%(1542명)로 대상을 확대하면 평균 수입은 3억6700만 원이며, 상위 10%를 제외한 나머지 하위 90%인 1만3881명의 연평균 수입은 700만 원, 한 달에 고작 58만원을 버는 데 그쳤다. 상위 1% 배우·탤런트의 평균 수입이 하위 90% 수입의 280배에 달하는 것이다.
가요계나 광고모델계에서도 수입 양극화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당시 조사에서 희극인 직업군에 대한 수입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동안 희극인들이 생활고 등을 호소한 경우는 많다.
또 이수근, 김구라 등 유명 개그맨들도 과거 무명 시절 설 자리가 없어 생활고를 겪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