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북-울산, 수원-제주전 참관 공격수 김신욱-이종호 활약 주목, MF는 도움 공동선두 염기훈 관심 수비는 정운-김민재 눈여겨볼 듯
대한축구협회는 “신 감독이 8일 전주에서 열리는 전북-울산, 9일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제주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신 감독은 6일 기자회견에서 “이전 감독의 선수들을 그대로 쓰진 않겠다. 소속 리그와 경기 출전 여부를 불문하고 ‘신태용 축구’에 맞으면 대표로 뽑겠다. 전원이 K리그 선수라도 관계없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남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 이들의 대안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때마침 신 감독이 이번 주말 지켜볼 4개 팀은 7일 현재 K리그 클래식 1위(전북), 2위(울산), 4위(제주), 6위(수원) 등 모두 상위 팀들로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미드필더로는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황일수 이창민(이상 제주)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현재 대표팀 멤버가 아닌 베테랑 염기훈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2년 연속 도움왕을 차지한 염기훈은 올해도 도움 5개로 K리그 공동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 라인에서는 현 대표팀의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김창수(울산) 외에 정운(제주) 김민재(전북)의 활약상을 눈여겨볼 가능성이 높다. 2014년부터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뛰며 귀화 제의까지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정운은 지난해부터 제주의 수비 라인을 지키고 있다. ‘신인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전북에서 데뷔 시즌부터 주전을 꿰찬 김민재도 불안한 수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신 감독은 K리그에서 선수부터 사령탑까지 경험했다. 국내 축구를 전혀 몰랐던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과는 다르기에 얼마나 많은 K리거가 태극마크를 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