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가 인공지능의 ‘침공’에 맞설 바둑인을 양성한다. 이른바 ‘바둑인 10만 양병’을 위해 한국기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기원의 2017년 바둑 보급사업이 7월부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다양한 계층과 폭넓은 지역에 바둑의 우수성을 알리고, 바둑을 통한 소통과 교류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2017 한국기원 바둑보급사업은 크게 6개 계층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유치부, 여성, 다문화, 장애인, 노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바둑교실을 개설하고 수준에 맞는 강사와 교재, 바둑교구를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내용이다.
지역안배, 선정횟수, 신청사연 등을 고려해 학계·언론계·바둑계의 전문인사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심사를 거쳐 최종 유치부 40곳, 여성 10곳, 다문화 27곳, 장애인 27곳, 노인 27곳, 학생 13곳 등 총 154곳을 선정 발표했다.
2011년도부터 시행한 교실형 보급사업은 2016년까지 총 995개 교실에서 3만3650명에게 교육되었고 올해 처음으로 1000개 교실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는 바둑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하였으며 각 시도바둑협회와 함께 강사와 교실을 선정하는 등 지역 바둑인들과의 협력관계도 넓혀가고 있다.
선정된 바둑교실에는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간 바둑교육에 적합한 강사 파견과 교구, 교재 등을 한국기원에서 지원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