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말 KIA에 역전했지만 우천 노게임에 망연자실
김진욱 kt 감독은 웃으면서 이민호 구심의 멱살을 잡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이 구심이 노게임 선언을 한 뒤 kt 더그아웃을 찾아 상황을 설명할 때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kt 경기는 비 때문에 경기 예정 시간(오후 6시)보다 22분 늦게 시작됐다.
하지만 간간이 내리던 비가 폭우로 변하면서 오후 7시 20분에 경기가 중단됐다. 30분 이상 기다렸지만 굵은 비가 계속되자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올해 리그 4번째 우천 노게임. 이긴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모처럼 리드를 잡은 kt로서는 하늘이 야속할 만도 했다. kt는 전날까지 6연패 중이었다. 한편 LG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7회초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