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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강한 대학]찾아오는 국제화 수준 - 국제여름학교에 외국학생 1690명 몰려, 국내 대학 중 최다

입력 | 2017-07-11 03:00:00


  한 대학의 국제화 수준을 판단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해외 대학과 자매결연 수준의 관계를 체결했는지가 그중 한 가지가 될 수 있다. 또 얼마나 많은 재학생이 해외 대학에서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지도 중요하다. 국내 재학생이 해외에서 공부하도록 지원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나은 교육 여건이거나 한국에서 배우기 어려운 분야를 다루는 대학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수준 높은 ‘국제화’라면 해외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외국의 학생이 국내 대학을 찾아와 공부하는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운영하는지 평가해야 한다. 그만큼 그 대학의 학문적 수준과 국제화 프로그램의 수준 역시 높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양대는 현재 70개국의 700여 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또 외국인 학생 6700여 명을 가르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국제여름학교(HISS·Hanyang International Summer School)다. 한양대는 3일 ‘국제여름학교 입학식’을 서울캠퍼스에서 개최했다. 54개국에서 온 외국 학생 1690명을 포함해 대학생 2000여 명이 참여하는 여름방학 교육 프로그램이다. 순수 외국학생 규모로는 국내 대학 중 가장 많다.

8월 28일까지 4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우수 교원 54명이 담당한다. 경제경영 한국어 과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수업 100여 개 강좌가 진행된다. 한강크루즈파티, 난타공연 관람, 보령 머드축제 참가는 물론 한류를 이끌고 있는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 방문까지 외국인 학생 수요에 맞는 문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입학식에서도 외국 학생들은 한국 전통음악 공연을 관람하고 직접 전통악기도 다뤄 보는 등 평소 궁금했던 문화 체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한양대의 수준 높은 국제 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하며 내실을 다져 온 덕분이다. 2013년 이 프로그램 참가 외국 학생이 313명이었고 이듬해에는 650명, 2014년에는 1001명, 지난해 1463명으로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학생 수가 늘고 있다. 해외 학생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을 정도로 교육 프로그램 수준을 높였고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덕분이란 분석이다. 신승국 국제팀장은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해 더 많은 학생이 자연스럽게 다시 한양대를 찾아와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